KBS 2TV 새 예능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의 한 장면. 사진제공|KBS
걷고, 보고, 얘기하는 ‘걷기 예능’이 뜬다. 최근 길을 걷는 콘셉트가 예능프로그램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방송 중인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을 비롯해 26일부터 선보이는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걸어보고서) 그리고 내년 초 걷기와 달리기를 주제로 하는 tvN ‘런’ 등이 그 무대다.
‘유퀴즈’는 개그맨 유재석·조세호가 전국 각지를 돌며 길 위에서 만나는 시민과 퀴즈를 푸는 과정을, ‘걸어보고서’는 연기자 정해인이 친구이자 동료 은종건·임현수와 함께 미국 뉴욕을 여행하는 모습을 담는다. ‘런’은 연기자 지성과 강기영 등이 걷고 달리며 펼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각 프로그램은 기존의 여행 예능프로그램 형식에 소통의 과정을 얹는 것에 집중한다. 스타들이 즉석에서 만난 시민이나 여행객과 대화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다.
‘유퀴즈’ 김민석 PD는 26일 “걷는다는 것 자체가 우연한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며 “각기 방식은 다르지만 걷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혹은 누군가를 새롭게 만나는 과정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