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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아세안 영부인들 점심 대접…손수 ‘인삼정과’ 준비

입력 | 2019-11-26 20:07:00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뷰티 페스티벌’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아세안 정상 부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시티 하스마흐 여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여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부인 나라펀 짠오차 여사, 김정숙 여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부인 응우옌 투 여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부인 날리 시술릿 여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부인 시엘리토 아반세냐 여사.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6일 오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을 방문한 아세안 국가의 ‘퍼스트레이디’들을 초청해 한국의 맛과 전통,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외교’를 펼쳤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낮 12시50분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부산 시내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쩐 응우엣 투 베트남 총리 부인,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나라펀 짠오차 태국 총리 부인, 날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부인, 시티 하스마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시엘리토 아반세냐 필리핀 대통령 부인, 호 칭 싱가포르 총리 부인 등이 참석했습니다.

오찬장 입구와 라운지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오찬장 입구에는 조선시대 궁중 연회 때 왕이 잠시 머물 수 있도록 사용되던 ‘어막차’를 현대적으로 재현해 가림막으로 활용했다. 전통 목가구, 금속 식기, 도기, 유리 작품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공예품 등을 배치했다.

김 여사는 오찬장 라운지에서 정상 부인들을 영접하고 전시된 작품을 설명했다.

오찬장은 곡선 형태로 테이블을 배치해 바다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찬이 시작될 때 커튼이 열려 바다 전경이 보이자 김 여사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해운대 해변, 누리마루, 오륙도 등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오찬 메뉴는 전통 한식에 현대적 조리법으로 한국의 과거와 현대를 맛볼 수 있는 ‘모던 한식’을 마련했다. 메뉴는 Δ계절의 맛(대게 샐러드, 무늬오징어 등) Δ바다의 맛(궁중음식을 재해석한 어만두와 송로버섯) Δ한국의 맛(한우 떡갈비 반상)으로 구성됐다.

특히 디저트로 선보인 ‘인삼정과’는 김 여사가 아세안 정상 부인들을 위해 직접 준비해 정성을 더했다.

김 여사는 오찬을 하며 정상 부인들에게 김치, 젓갈, 오찬 메뉴 등 한국 음식을 소개했다. 아울러 작은 크기의 소반에 대해 “한국에서는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 각자의 상에 음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오찬 테이블에서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한 것이 화제로 올랐다. 전날(25일) 문 대통령도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코위 대통령께서 감천마을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다”라며 “대통령의 따뜻한 시선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도시재생으로 부산지역 예술가와 감천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건물 담장에 벽화를 그리는 등의 노력을 했다”라며 “이제는 나폴리, 산토리니 같은 아름다운 마을로 변화됐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오찬 공연에서는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최잔디씨와 소리꾼의 수제자인 엄소연씨, 이강물 학생이 Δ오나라 Δ신 뱃노래 Δ옹헤야를 불러 흥을 더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