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압작전 공로 메달-명패 수여… “지금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개” 접촉은 안해… 입양여부 질문 무시
“이 친구가 코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에서 공을 세운 군견 ‘코넌’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메달을 수여받은 코넌은 지난달 도주하는 바그다디를 터널 끝까지 추적해 그가 자폭하게 만드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의 일등공신으로 칭송했던 특수군견 ‘코넌’이 25일 백악관을 깜짝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들에게 “이 친구가 바로 코넌이다. 지금 아마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개일 것”이라며 코넌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바그다디 급습작전 성공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바그다디 생포와 사살에 엄청난 일을 한 개의 사진을 기밀 해제한다”며 코넌의 사진을 올렸으나 당시 이름은 보안상 이유로 기밀에 부쳤다. 코넌은 이날 바그다디 진압 작전에 대한 공로로 기념 메달과 명패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코넌을 쓰다듬던 펜스 부통령은 “이 개가 그곳(작전지)에 있었다. 덕분에 사상자 없이 작전을 마칠 수 있었다. 코넌은 영웅”이라고 말했다.
기념행사 내내 펜스 부통령의 손은 코넌의 머리에 머물렀던 반면, 개를 기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내내 코넌을 쓰다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를 입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도 무시했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행사를 마치고 퇴장하던 중 ‘배런(아들)을 위해 개를 입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아니요”라고 외쳤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