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한국대표, 한국인 피해자들에 직접 사과 재발방지 및 항공기 미탑승 비용 보상 약속도 이달 초 뉴욕공항에서 한국인 3명 두고 이륙 피해자 수하물 안내려…"시애틀 가서 찾아라"
델타항공이 ‘오버부킹’(overbooking·초과 예약)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 3명에게 공식 사과했다. 델타 측은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피해 한국인들에 따르면 전날 델타항공 한국대표가 찾아와 이들에게 사과했다. 또 델타 측은 피해자들이 해당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해 발생한 비용 전액 등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지난 5일 오후 3시55분(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을 출발해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DL2699편에 탑승하려 했다. 그러나 델타 측이 탑승시간(Boarding Time)보다 이른 오후 3시37분께 항공기 문을 닫고 이륙하면서 결국 탑승하지 못했다. 이들의 자리는 이미 다른 예비 예약자가 탑승한 상태였다.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델타항공은 한국인 3명의 수하물도 내려주지 않고 시애틀로 출발했다. 여객기가 무주(주인 없는) 수하물을 싣고 이륙한 것이다. 이에 피해자들은 수하물이라도 내려달라고 항의를 했지만 델타 측 직원들은 “시애틀 가서 찾으라‘는 말만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무주수하물이 발견되면 회항조치까지 가능하다. 테러에 이용하기 위한 수하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도 델타항공의 사과를 받아드리기로 했다.
한편 델타항공의 오버부킹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항공사는 지난 2017년 5월 하와이 공항에서 LA행 여객기에 탑승하려는 1살과 2살 아기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을 내쫓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