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트럼프, 볼턴 증언 가능성 나오자 ‘화들짝’…“볼턴은 애국자”

입력 | 2019-11-27 08:03: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원조 중단 등 외교 정책을 두고 갈등을 겪다 경질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애국자라고 높이 평가하고 나섰다.

탄핵조사에서 전·현직 관료의 증언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법원 결정이 나오면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 여부에 관심이 쏠리자 혹시라도 볼턴 전 보좌관이 나와 자신에 대한 불리한 증언을 하려할까봐 이를 막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 D.C.의 늑대들과 가짜뉴스들이 사람들이 의회에서 증언하도록 하는 법원의 결정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나는 미래의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위해 싸우고 있다.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의 존경받는 변호사는 이미 내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존 볼턴(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애국자로 우크라이나가 부패한 나라이기 때문에 내가 원조를 중단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릭 페리 에너지 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탄핵조사 사기에 대해 증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컬럼비아 특별구 연방지방법원은 전날(25일) 전·현직 고위 관료들은 의회의 소환장에 응해야 한다며 백악관이 증언을 금지할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볼턴 전 보좌관과 맥갠 전 고문의 증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