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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8일차’ 황교안 ‘계속하겠다’ 의지…의사 “상태 많이 안좋아”

입력 | 2019-11-27 09:16:00


7일째 단식투쟁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에서 단식 중단을 설득하는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1.26/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이 27일로 8일차를 맞은 가운데 이날 아침 황 대표는 단식을 계속 이어간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황 대표 단식 중단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단식농성 현장을 찾았지만, 황 대표의 결심을 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황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오전 단식농성현장에서 뉴스1과 만나 “아침에 의사 3명이 황 대표 상태를 살폈다”며 “(단식을 더 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 (황 대표가) 계속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오늘 아침에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셨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단식농성 현장을 찾은 의사는 황 대표의 상태를 살핀 후 뉴스1과 만나 “(황 대표) 상태가 많이 안 좋다. 좋은 여건에서 (단식을) 하는 게 아니니까 지금 8일차라고 하지만, 적어도 12일, 13일차 정도 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각 형태의 몽골 텐트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9.11.27© 뉴스1


그는 자신이 의사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신분을 밝히진 않겠다고 했다. 그는 ‘단식을 더 할 수 있는 상황인가’라는 물음에 “제가 볼 땐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황 대표가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는 곳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국유지인 이곳은 문체부 소관이다. 관리 및 운영은 관광공사에서 맡고 있다. 관광공사는 전날(25일) 황 대표 측에 천막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 측은 22일 밤부터 추위를 피하기 위해 비닐 천막을 설치한 바 있으며 25일부터는 이를 사각 형태의 몽골 텐트로 교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