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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메콩과 함께 하겠다”

입력 | 2019-11-27 10:11:00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부인 응우옌 투 여사, 태국 총리 부인 나라펀 짠오차 여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김 여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라오스 총리 부인 날리 시술릿 여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처음 개최된 메콩 5개국(베트남·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과의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경험이 메콩의 역동성과 손을 잡으면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은 메콩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는 믿음으로 메콩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아세안 의장국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공동으로 주재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인 올해, 최초의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강은 위대한 어머니의 강이다. 수많은 생물이 사람과 어우러진 삶의 터전”이라며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와 베트남의 메콩 델타로 흘러가 쌀을 키우고, 라오스의 수력발전을 돕고 있다. 메콩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메콩강처럼 모든 것을 품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메콩은 이제 기회의 땅이 됐다. 1980년대 개방의 바람과 함께 시작된 메콩 협력은 하루가 다르게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교량국가로 대륙과 해양의 공동번영을 추구한 한국의 꿈도 오래전부터 메콩의 역동성과 만났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준비하며 아세안과 상생번영의 관계를 맺었던 한국은 이제 메콩의 특별한 친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나라 간 개발 격차를 줄여 통합된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한 아세안과 메콩의 꿈은 곧 한국의 꿈”이라며 지난해 교역 845억불, 투자 38억불로 확대되고 인적교류도 세 배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1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제1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상호 번영을 위한 한-메콩 간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한강 선언’(한강 선언)을 채택하며 시작된 한-메콩 간 협력이 한-메콩 협력기금 조성,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콩 국가들은 연 6% 이상 고성장을 달성하면서도,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내며, 나눔과 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황하 문명과 인더스 문명을 연결한 문명의 중심지였고, 앙코르와트(캄보디아), 바간(미얀마), 왓푸(라오스)의 자부심과 아유타야 왕국(태국), 참파 왕국(베트남)의 해상무역 역사가 되살아나며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대신해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