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방연구원 "전장 환경에 스마트폰만한 대안 없어" 스마트폰 활용한 전장상황 인식체계, 피아 위치 확인 美·이스라엘, 이미 전장에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도입
전투 현장에 투입되는 장병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해 실전에 활용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선 사병에게 일과 후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허가한 것을 넘어 전투 시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하준·양혜령 한국국방연구원 전력투자분석센터 연구원은 27일 한국국방연구원 발간 ‘국방논단’에 기고한 ‘전장상황인식체계, 4차 산업혁명 기반 국방 혁신의 좋은 예’란 글에서 “상용 스마트폰의 통신 기능을 군 작전에서 쓰기 어려운 한계는 있으나 정보 처리를 전담하는 고성능 개인 컴퓨터로는 그보다 나은 대안이 없다”며 “자원 제약 극복과 미래 전장 환경 적응을 위해 상용 스마트폰은 가장 적합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전장 상황 인식(Situation Awareness) 체계란 복잡한 전장의 상황을 전투요원 간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술이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이미 스마트폰을 전투에 활용하고 있다.
미군은 NW(Nett Warrior) 기술에 스마트폰을 적용했다. 미군은 2016년 발표한 개인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제안요구서에서 삼성 갤럭시 노트 2, 갤럭시 S5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통합을 명시했다.
미 육군과 삼성전자는 올해 공동으로 작전용 갤럭시 S9를 출시해 인터넷에 광고하고 있다. 현재는 갤럭시 S10으로의 개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스라엘 역시 도미네이터(Dominator)라는 기술로 병사들이 전장을 장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연구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상용 스마트폰이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를 사용해 기술 업그레이드와 기술 통합의 유연성이 높고 신뢰성과 경제성에서 유리하다고 인식했던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화면이 영상 전시기와 정보 입력기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구성품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