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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UCL 24경기서 20골…델 피에로 제치고 ‘최단 경기’ 신기록

입력 | 2019-11-27 11:03:00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이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단 경기에서 20골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2골을 먼저 내주며 끌려갔으나 4골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이중 2골을 케인이 만들어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케인은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5분 모우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3-2 역전에 성공했던 후반 31분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도 작성했다. 케인은 프리킥 상황에서 에릭센의 긴 크로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쇄도, 헤딩 슈팅으로 돌려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6번째 챔피언스리그 득점포를 쏘아올린 케인은 2019-2020시즌 UCL 득점 레이스 3위로 발돋움했다. 선두는 바이에른 뮌헨의 레반도프스키로, 이날 즈베즈다 원정에서 홀로 4골을 터뜨리면서 10골 고지에 올랐다. 2위는 황희찬의 잘츠부르크 동료 엘링 홀란드로 7골을 터뜨렸다. 손흥민과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이 5골로 뒤를 쫓고 있다.

이날 2골을 추가하면서 케인은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챔피언스리그 개인통산 득점이 20골이 됐는데, 이것이 단 24경기에서 작성된 기록이다.

데이터 분석업체 옵타(OPTA)에 따르면 최단기간 20골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이탈리아 축구가 자랑하는 ‘판타지스타’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가 가지고 있던 26경기가 최단기간이었다. 케인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27경기)와 필리포 인자기(28경기) 등 전설적인 공격수들을 제치고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