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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소방헬기 추락 28일째, 배혁 구조대원 바지 발견

입력 | 2019-11-27 11:37:00

광양함 ROV, 바지 인양 완료…보조배터리에 'Hyuk'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28일째인 27일, 실종자인 배혁(31) 구조대원의 바지가 발견됐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대구 강서소방서 가족 대기실에서 “야간 수색을 통해 배 구조대원의 바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범정부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0시5분께 헬기 동체 발견 위치로부터 남동쪽으로 789m 떨어진 수중에서 광양함 수중무인탐사기(ROV)가 바지로 보이는 부유물을 발견했다. 오전 2시15분께 ROV로 바지 인양을 완료했다.

이 바지에서는 코팅 장갑과 휴대용 랜턴, 보조배터리, 나이프, 목 토시, 핸드폰이 함께 발견됐다.

범정부지원단은 보조배터리에 ‘Hyuk’(혁)이 표기된 점 등으로 미뤄 배 구조대원의 것으로 추정했다.

배 구조대원의 동료들도 발견된 바지가 배 대원이 주로 입던 옷이라고 확인했다.

이 사고는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119 헬기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했다.

해경과 해군, 소방 등 수색 당국이 수습한 실종자는 4명이며 아직 3명이 남았다.

유일한 여성인 박단비(29) 구급대원의 시신은 지난 12일 오전 11시56분께 인양한 헬기 동체에서 남쪽으로 3㎞가량 떨어진 수면 위에서 수습했다.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인 선원 윤모(50)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45분께 독도에서 600m가량 떨어진 헬기 동체 인근에서 인양했다.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의 시신은 지난 2일 오후 9시14분께 헬기 동체에서 남동쪽으로 각각 150m, 11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돼 수습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