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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민간선박 서해 NLL 침범…軍 경고사격 후 퇴거 조치

입력 | 2019-11-27 16:00:00


 북한 민간 선박이 2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측 소청도 아래까지 남하했다. 이 선박은 기관 고장과 기상 상황 악화로 표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경고사격을 통해 해당 선박을 북측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은 11월27일 오전 6시40분께 백령도 서북방에서 NLL 이남으로 진입해 남하하는 미상 선박 1척을 포착해 추적 감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낮 12시30분께 우리 군은 소청도 남방 해상에서 동 선박이 북한 민간 상선임을 확인했으며 경고 통신과 경고 사격 실시 후 서쪽 원해(먼바다)로 퇴거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해당 선박이 기상 불량과 기관 고장 탓에 NLL을 침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선박은 매우 느린 속력이긴 하지만 자력으로 북측으로 이동 중이다.

경고 사격 이후 북측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선원 등의 위협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 민간 상선이 조기에 우리 관할 해역에서 밖으로 이탈하도록 절차에 따라서 관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우발적 상황으로 보이고 북한의 위협적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 9월26일 중국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북한 단속정이 기관 고장과 항로 착오 등으로 서해 연평도 인근 NLL을 월선해 북측에 인계한 바 있다.

당시 해군 함정은 북측 단속정 선원들의 귀환의사를 확인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엔진계통 고장을 수리한 뒤 북측에 선박을 인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