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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美에 총선 전 북미회담 우려 전달”

입력 | 2019-11-27 18:26:00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세상을 위한 희망 사다리가 필요하다’, ‘로스쿨 문제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7/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러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 정상회담은 자유한국당도 환영한다”면서도 “3차 미북회담마저 또다시 총선 직전에 열릴 경우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 지방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1차 싱가폴 미북 정상회담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지금 민주당은 외교안보를 포함해 모든 것을 내년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 직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한 매체는 나 원내대표가 이날 비공개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한 발언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금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내년 총선이 있는 4월 전후로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비건 대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