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안전 타운워칭’ 본격 추진
올해 5월 세종시에서 진행된 ‘안전 타운워칭’ 활동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이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횡단보도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확인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신고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오클랜드시가 2003년부터 시행 중인 ‘트래블 와이즈’ 프로그램은 ‘타운워칭’ 활동의 일종이다. ‘타운워칭’은 주민들이 거주 지역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직접 찾아내 시 등 관계 기관에 알림으로써 개선을 유도하는 지역 공동체 활동이다.
행정안전부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안전 타운워칭’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이 거주 지역 주변에서 안전 위험 요소를 발견하게 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안전신문고’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 위험 요소 제거를 유도하고 있다.
행안부는 내년엔 ‘안전 타운워칭’ 활동의 규모를 키워 봄철 해빙기, 여름철 물놀이, 겨울철 한파처럼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각 분야에서 점검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조상명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주민들이 현장을 직접 찾아 활동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 정부가 수립하는 각종 안전정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생활 속에서 안전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매년 ‘안전문화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안전문화대상 시상식은 수상자를 포함해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후 1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개인 부문 최고 영예인 국민포장은 손삼호 사랑실은교통봉사대 대장과 윤영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어머니안전지도자중앙회 상임부회장이 받는다. 손 대장은 1986년 봉사대를 설립해 지금까지 1만5000여 명의 봉사자와 함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전국 순회 캠페인을 벌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손 대장은 재난 발생 시 이재민들이 생활 터전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복구 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윤 부회장은 1993년부터 전국을 돌며 어린이와 노인 등 연간 2000여 명을 상대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 취약계층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4명, 행안부 장관 표창 16명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안전의식을 갖고 안전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안전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앞으로도 계속 함께 힘써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