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정부혁신박람회’서 시연… 차세대 여권 등 59개 과제 소개 사흘간 2만여명 시민들 다녀가
22∼24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의 모습. 2만453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가 22∼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에서 전자증명서 발급 과정을 시연했다. 시연은 ‘증명서 발급, 이제는 어디서나 모바일로, 모바일 전자증명서’ 전시부스에서 진행됐다.
박람회 방문객들은 한발 먼저 부스에 마련된 스마트폰을 통해 주민등록초본이나 등본 등 전자증명서를 직접 받아봤다. 조춘자 씨(71·여)는 “젊었을 때 증명서 하나를 발급받으려고 차를 타고 시내로 이동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전자증명서 시연은 인상이 깊었다”며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정부 서비스도 따라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내년부터 발급받을 수 있는 차세대 여권을 선보였다. 32년 만에 진녹색에서 남색으로 교체되는 새 여권은 기존에 적혀있던 주민등록번호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사라진다. 사진과 이름 등의 정보는 레이저로 새겨 보안은 강화했다. 병무청은 ‘입영 전 병역진로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에게 적성과 전공에 맞는 분야에서 복무하고 군 경력이 사회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상담을 진행했다.
강원도는 ‘오지(5G)게 안전한 쉼터’ 부스에서 각 시군과 유관기관이 재난이 발생했을 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유해 주민과 재산을 보호하는 스마트 도시 안전망 구축 사업을 설명했다. 이동현 강원도 주무관은 “방문객들이 ‘강원도에서 이런 정책도 하는구나’라며 놀라워했다. 안전 통합 플랫폼을 다른 지자체와 공유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많았다”고 말했다.
박람회가 주말에도 이어져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았다. 가족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정성영 씨(47)는 “자주 듣는 4차 산업혁명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삶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해 왔다. 여러 부스를 직접 가보니 기술과 정부 정책이 연계된 다양한 공공 서비스와 혁신 정책을 볼 수 있었고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흘간 이어진 정부혁신박람회에는 2만453명이 다녀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