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신경조직에 남아 있다가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발병한다.
이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피부에 도달하면서 통증과 함께 기다란 띠 모양의 피부 발진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주요 원인은 몸에 극심한 피로가 쌓이거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과로,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이다.
대상포진은 주로 50세가 넘은 중장년층 환자가 많다. 10명 중 7명꼴로 50세 이상이다. 면역력이 점차 약해지는 증상과 관련이 있어서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먼저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려움과 따끔거림, 통증이 2~3일 정도 먼저 나타난다. 통증 후에는 피부 발진이 생긴다. 이후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신경을 따라 붉은 띠 모양의 발진이 나타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얼굴이나 머리에 대상포진이 생겼을 때는 두통이 발생한다. 드물게 피부발진 없이 통증만 나타날 때도 있는데, 바이러스 항체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이 질병은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 소염제를 투약해 치료한다. 초기에 진단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발병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피부 병변이 빨리 가라앉고, 급성 통증이 나타나는 기간을 줄인다. 대상포진이 나타났던 부위에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포진 후 동통’은 가장 흔한 후유증이다. 면역력이 약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등통이 생길 위험이 높다.
수포가 안면신경을 따라 발생할 때는 드물게 시각장애, 청력장애, 안면신경마비 등의 중증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이민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60세 이상 고령층은 몸에 무리가 되는 강도 높은 운동이나 업무는 자제하는 게 좋다”며 “예방접종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