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 자제 요청을 했다는 건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북미 회담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한국 선거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시기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어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36시간에 걸친 미국 방문 결과를 보고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과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국 지방선거 하루 전에 북미 회담이 열려 선거에 영향을 줬다. 또다시 북미 회담이 국내선거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그 개최 시기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면서 “총선 전에 미북 회담을 개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 건 사실의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20일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측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총선이 열리는 내년 4월 전 북미정삼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나 원내대표에게 실망감을 넘어 분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민이 맞는지 묻고 싶다”며 유감을 표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