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어려운 영업 환경을 극복하고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은 절감하면서 수익은 높일 수 있도록 경영 전략을 마련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이후 급감했던 중국 노선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444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사드 사태 이전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실제 올해 10월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승객은 331만 명으로 사드 사태가 시작됐던 2017년과 비교해 15%가량 증가했다. 탑승률도 기존 70% 수준에서 80%대로 진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지역 영업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근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이를 총괄하는 권역장을 임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지역 간 시장 상황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규 취항지를 발굴하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동계 시즌부터 베트남 푸꾸옥과 대만 가오슝 등의 항공편을 정기편으로 편성했다. 올해 12월부터는 베트남 냐짱에도 정기편이 취항한다. 베트남 5개 도시에 매주 6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0월 국적항공사 최초로 포르투갈 리스본 부정기 항공편 운항을 시작했다. 미국 뉴욕으로 가는 항공편은 일 2회로 증편했다. 올해 12월부터는 호주 멜버른과 이집트 카이로의 부정기편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인도 델리와 러시아 하바롭스크, 미국 시카고 등 비수익 노선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