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EP-3E 에리스 신호정보수집 정찰기 오늘 등장 미 공군 지상작전 관제기 E-8C 조인트스타즈 역시 출격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 전날 항행 식별 일부러 위치발신장치 가동하며 북한에 경고메시지 전달
북한이 창린도 해안포 사격으로 9·19 남북 군사 합의를 위반한 후 미군 정찰기들이 연일 한반도로 출격하고 있다. 북한에 ‘섣불리 움직이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찰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군용기 비행을 모니터링하는 ‘에어크래프트스폿’(AircraftSpots)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 해군 EP-3E 에리스 신호정보수집 정찰기가 한반도 7㎞ 상공을 운항했다.
EP-3E 에리스는 함대 신호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 통신을 실시하며 영상을 전송한다. 이 기종은 주변국 전파·통신과 전투기·지상 레이더·함정의 전파 신호를 수집·분석할 수 있다.
조인트스타즈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로 250㎞ 이상 거리를 탐지하고 지상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감시할 수 있다. 이 기종은 고도 9~12㎞ 상공에서도 북한군 해안포, 장사정포 진지, 전차부대 상황 등 지상 병력 및 장비 움직임을 정밀하게 탐지한다.
전날에는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상공에서 식별됐다.
리벳조인트는 미군 전자정찰기 중 신호·전자·통신정보 등을 전문으로 수집·분석하는 항공기다. 적의 의도와 위협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게 임무로, 한반도 전역의 통신·신호를 감청하고 발신지 추적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군 정찰기들이 한반도에 잇따라 등장한 것은 북한의 창린도 해안포 사격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