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검찰 로고 뒤로 펄럭이는 태극기가 비춰 보이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검찰이 “신속한 수사를 위해 이송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고발이 접수된 후 1년이 넘은 시점에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하여 수사하는 이유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의도를 거론하는 주장이 있어, 부득이 그 과정에 대해 알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의 반박은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앞서 “정치적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공개 비판한 데 이은 것이다.
이어 “울산지검은 지난 5월~10월께까지 수 회에 걸쳐 김 전 시장 수사의 단서가 된 원천 및 전달과정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회신을 받았다”며 “회신자료를 분석한 뒤 이를 근거로 중요 관련자 조사를 통해 첩보가 울산지방경찰청으로 전달되고 수사진행상황이 상부에 보고되는 과정 일부에 대한 진술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첩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하달로 경찰청을 통해 울산 경찰에 이첩된 정황과 경찰청이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청와대에 사전보고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 결과 사안의 성격, 관련자들의 소재지를 고려해 신속한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해 수사를 진행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백 부원장은 이날 김 전 시장에 대한 비리의혹 첩보보고서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해명하면서 “황 청장의 총선출마, 조국 전 수석 사건이 불거진 이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해 이제야 수사하는 이유에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