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기인사, 30대 여성임원 3명… 삼성-SK 등도 젊은 임원 늘어날듯
LG그룹이 28일 국내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LG를 글로벌 기업에 올린 ‘주역’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해 취임한 구광모 ㈜LG 대표가 그리는 ‘미래 LG’의 밑그림이 담겼다는 분석과 동시에 재계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이번 LG그룹 인사는 여러모로 파격이었다. 30대 여성 임원 3명이 탄생했다. 특히 2007년에 입사해 12년 만에 임원이 된 심미진 LG생활건강 신임 상무(34)는 비(非)오너가 출신 최연소 임원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새롭게 임원이 된 106명 중 20%(21명)도 45세 이하다. 전체 승진자 중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사업 관련 이공계 인재다. 외부 인재 영입도 늘었다.
삼성, SK 등 국내 대기업들도 다음 달 초부터 잇달아 2020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들 역시 핵심 키워드는 ‘변화’와 ‘세대교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