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둔 헬기 충돌로 13명 사망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연계된 테러 단체가 말리 프랑스 헬기 충돌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S 분파인 ‘사하라 이슬람국가(ISG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6일 프랑스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25일 오후 7시40분께 군용 헬기 두 대가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공중에서 충돌해 1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사망한 병사들은) 바르칸 작전 중 무장 테러범을 추적 중인 지상 특공대를 지원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사헬 대태러와의 힘겨운 투쟁” 중 이 같은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며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 앵발리드 군 병원 앞에서 사망한 장병들을 위한 기념 예배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1983년 레바논 전쟁 중 베이루트에서 폭탄테러로 병사 58명이 사망한 이후 벌어진 최대 규모의 전사다. 이번 사건으로 사헬 대테러 작전에서 사망한 인원은 총 41명에 달하게 됐다.
프랑스의 사헬 대테러 작전은 2013년 프랑수아 올랑드 행정부 당시 시작됐다. 그는 말리 등 사하라 사막 이남인 사헬 지대가 유럽으로 들어오는 테러범들의 근원지로 판단, 4500명을 파견하는 대테러 작전에 시동을 걸었다.
장병의 사망 소식에 프랑스에서는 말리 철수론도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