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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심재철에 詩 보내…“부디 양심을 돌아보길”

입력 | 2019-11-29 20:32:00

김현승 시인의 '양심의 금속성', 기자들 통해 전해
"양심이 결국 승리할 것임을 암시" 해설도 함께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 29일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에 자신이 연루됐다고 주장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을 향해 “부디 양심을 돌아보면서 진실하고 수준 높은 정치를 해 달라는 부탁의 의미”라며 시 한 편을 보냈다.

양 원장은 이날 민주당 출입 기자들을 통해 “심 의원께 시 한 편을 권한다”며 이같이 밝힌 뒤 “다만 여유와 관용의 마음에서 문예적 대응으로 끝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경고했다.

그가 권한 시는 김현승 시인의 ‘양심의 금속성’이다. 함께 보낸 시 해설에선 “이 시는 결국 양심과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육체적 욕망과의 내적 갈등을 형상화했다”며 “양심을 금속성을 지녔다고 표현함으로써 양심이 결국은 승리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심 의원은 지난 20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들병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원을 대출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됐으나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며 권력 핵심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