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와 드레스메이커/젠 왕 지음·김지은 옮김/288쪽·1만6000원·비룡소(초등1, 2학년)
세상이 바라는 모습에 맞춰 살던 세바스찬이 프랜시스와 친구가 돼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슬아슬하면서도 짜릿하게 펼쳐진다. 의상 디자이너를 꿈꾸며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프랜시스는 당차다. 용감하고 멋진 왕자, 왕자를 만나 신분 상승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뒤집는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역할을 요구하고, 한계가 분명하다고 강요하는 세상에 통쾌하게 맞서는 둘은 진정한 내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통통 튀는 이야기에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만화계의 권위 있는 상인 ‘2019 아이스너상’ ‘2019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젊은 독자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