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10명이 베트남 당국에 체포된 뒤 중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북민 지원단체는 당시 한국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관련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29일 VOA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23일 중국에서 베트남 국경을 넘은 탈북민들이 베트남 당국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체포 당시 베트남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기다리라는 말만 한 채, 찾아오지도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탈북민 가운데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한 분이 베트남 주재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그런데 한국 대사관 측에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6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 측은 VOA에 탈북민들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 관련국 정부와 접촉해 적극적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만 탈북민들이 현재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머물고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중국으로 추방됐는지는 이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