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런던브리지에서 대낮 흉기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조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테러 혐의로 체포돼 복역하다 1년전 출소했다.
30일 가디언과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런던광역경찰청은 흉기 테러 용의자가 영국 중부도시인 스태퍼드셔주 스토크온트렌트 출신 우스만 칸(28)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12년 테러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고, 지난해 12월 교도소에서 석방됐다.
그는 지난 2010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런던 증권거래소 등에 폭탄테러를 자행하려다 범행 이전 다른 조직원 8명과 함께 체포됐다. 이들은 칸의 가족이 소유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땅에 테러리스트 훈련 캠프를 세우려 사실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칸은 2011년 1월 다른 공범과 함께 영국을 떠나 카슈미르에서 훈련을 받을 계획이었다.
칸은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석방됐다. 가디언은 칸이 당초 석방이 금지된 위협인물로 분류돼 있었지만 추후 분류 해제됐다고 전했다.
스카이뉴스는 내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칸이 석방된 이후에도 이슬람 테러단체와 연루된 혐의로 전자장치로 감시를 받고 있었다고 했다. 스카이뉴스는 칸이 연루된 이슬람 테러단체가 이슬람국가(IS)인지, 알 카에다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다만 내무부는 확인을 거부했다.
BBC는 지난 2012년 2월 해당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들이 알 카에다로부터 영감을 받아 폭탄테러를 계획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범죄자 조기 석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