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 변호사 수임료 첫 조사]형사정책硏 황지태 연구위원
“법조계 부패범죄인 전관예우의 실체를 드러내고 근절하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황지태 부패·경제범죄연구위원은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여러 부패범죄 중 판사나 검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들이 유도하는 불공정 경쟁을 대표적인 문제로 꼽았다.
지난해 법조 브로커를 통한 법조 비리를 조사한 황 위원은 그때의 경험을 십분 활용했다. 당시 사용된 ‘의뢰인을 통한 접근법’이 이번 연구에도 도입된 것이다. 의뢰인 중 변호사를 선임(국선 변호사 제외)해 법조 사건을 대응해본 경험이 있는 700명과 변호사 500명을 추린 뒤 설문조사와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단순 무작위, 인구비례 표집 등의 확률 표집방법 대신 인위적으로 변호사 선임 경험자들만 선별한 것이다. 여기에 지역별, 성별, 연령별 평균도 고려했다. 올 9∼10월 한 달 동안 진행된 연구는 온라인 패널조사 전문업체에 맡겨 대표성을 확보했다.
김동혁 hack@donga.com·이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