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헨리 소사 김광현 앙헬 산체스. © 뉴스1
두산과 SK는 올해 정규시즌 막판까지 1, 2위를 다툴 정도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했다.
선두 경쟁의 원동력은 양 팀 모두 든든한 마운드에 있었다. SK는 김광현-앙헬 산체스-헨리 소사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앞세워 팀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0시즌을 앞두고 열린 스토브리그에서 양 팀의 선발 마운드에 대폭 변화가 생겼다.
조시 린드블럼 © 뉴스1
두산 관계자는 “린드블럼과는 재계약과 관련해 여전히 협상 중”이라며 “린드블럼과 협상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비어있는 외국인 투수 한 자리는 이른 시일 내에 채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는 1~3선발이 모두 이탈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김광현은 구단의 허가를 받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산체스와 소사는 SK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소사의 경우 노쇠화와 구위 하락 폭이 크다고 판단해 일찍이 재계약을 포기했다.
SK는 닉 킹엄, 리카르도 핀토 등 2명을 영입해 외국인 투수 빈자리를 채웠고 남은 선발 한 자리는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 등을 통해 국내 선발자원으로 채울 예정이다.
장성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내년 시즌은 새 외국인 투수의 활약 여부와 기존 선수들의 역할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발 투수가 성적에 중요한 요소인 건 맞지만 중간, 마무리 투수의 역할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두산과 SK가 시즌 초반 흔들릴 순 있어도 강팀의 입지는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올해 팀 평균자책점 3.61를 기록하며 SK, 두산에 이어 이 부문 3위를 차지했고 LG는 3.86으로 4위를 마크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오르며 리그의 신흥 강팀으로 떠올랐다. LG는 정규시즌 4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키움과 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