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과 양다일은 1일 듀엣곡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발표했다. 브랜뉴뮤직 제공
최근 ‘음원 사재기’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가요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엔 가수 김나영(28)과 양다일(27)이다.
김나영과 양다일의 듀엣곡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은 2일 오전 11시 기준 주요 음원사이트 멜론·지니·벅스 등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라있다. 전날 발표된 이 곡은 이날 오전 0~1시부터 음원사이트 정상을 차지했다.
음악 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들의 곡이 지난달부터 1위 자리를 지켜온 아이유의 ‘블루밍’과 1000만 관객을 노리고 있는 영화 ‘겨울왕국2’의 OST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을 제쳤기 때문이다.
2일 오전 11시 기준 음원사이트 지니(왼쪽)와 멜론(오른쪽)에서 김나영과 양다일의 듀엣곡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자 양다일의 소속사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랜뉴뮤직은 절대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재기 의혹이 제기되자 적극적인 반박에 나선 것이다.
현재 가요계는 몇 년간 이어져온 사재기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가수들이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자리하는 현상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그룹 블락비의 박경. 동아닷컴DB
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최근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SNS에 남기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거론된 가수들은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인디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드러머 김간지와 가수 성시경도 ‘음원 사재기’가 존재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래퍼 마미손은 ‘음원 사재기’를 비판하는 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공개하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