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6㎞ 길이...64조9000억원 규모 투입 전문가 "美세계질서 견제 의미도"
중국과 러시아 간의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핵심 경협 프로젝트인 길이 2900㎞ 규모의 가스관이 개통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중·러는 2일 가스관 개통식을 개최하고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스관 길이는 1800마일(약 2896㎞), 총사업비는 550억 달러(약 64조9000억원) 규모다.
시베리아 가스 사업은 올해 50억㎥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연간 380억㎥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이 내년 세계 최대 가스 수입국이 될 것이며, 2024년까지 세계 가스 수요의 40% 이상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시베리아 가스 생산량은 2024년까지 중국 가스 수요의 10% 정도를 충족할 것으로 추산했다.
양국은 몽골을 통과하는 ‘서부 노선’ 가스관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선 이번 중·러 가스공급 프로젝트가 미국에 대한 정치·경제적인 도전의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중앙정보국(CIA) 에너지 분석가였던 에리카 다운스 미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가 힘을 합하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대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중국은 에너지 자원이 필요하고 러시아는 그 자원을 갖고 있다”며 “이는 자연스러운 동반자 관계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