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단계 구속기한 3일로 만료 경찰, 윗선 관여 가능성 추가 수사 중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송치된 제작진이 3일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구속수사 기한은 오늘로 만료된다.
3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이날 엠넷 소속 PD 안모(40)씨와 CP(책임프로듀서) 김모(45)씨를 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 구속 기간은 열흘이다. 다만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한 차례(최장 10일)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안씨와 김씨 뿐 아니라 함께 송치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투표 조작의 실체를 파악하면서 혐의를 입증할 인적, 물적 증거를 정리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안씨와 김씨를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또 보조 PD 이모씨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8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 중 연예기획사 관계자 2명에는 불기소 의견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안씨에 대한 수사를 통해 프로듀스 시즌3(프로듀스48)과 시즌4(프로듀스X101)에서 투표 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즌 전후 술접대가 있었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즌 1·2(프로듀스101)의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는 등 조작 정황도 포착했다. 두 시즌은 2016년, 2017년 각각 방영됐다.
특히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관여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총 책임진 인물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