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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건 BMW 화재, 리콜 문제와 무관…모두 다른 원인

입력 | 2019-12-03 11:01:00

국토부, BMW 6대 화재 원인 중간조사 결과 발표
6대 중 3대 리콜 받은 차량이나 EGR 문제와 무관
연료 누유·터보차저 파손·삼원 촉매장치 등 원인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잇따라 6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한 BMW 차량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6건 모두 다른 원인이며 지난해 520d 차량 연쇄 화재로 논란이 됐던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과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3일 최근 발생한 6대의 BMW 차량화재 원인규명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정밀조사 중간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328i(10월27일 경기 의정부) ▲5GT(10월28일 경기 남양주) ▲640d(10월29일 경기 의왕, EGR 리콜대상) ▲525d(10월29일 경기 성남, EGR 리콜대상) ▲320d(11월1일 서울 마포, EGR 리콜대상) ▲X6(11월3일, 경기 용인)등이다.

이 중 3대(640d·525d·320d)는 리콜 대상 차량으로 시정조치를 받았고, 나머지 3대 차량은 리콜 대상은 아닌 차량이다.

국토부는 우선 리콜차량으로 시정조치를 받은 3대의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누수시험을 실시하고 흡기다기관 상태를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화재차량 6대는 각각 다른 모델 차량으로 화재원인도 다르다”며 “작년 520d 등에서 집중 발생한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과도 모두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차량의 화재 원인도 모두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리콜 대상차량인 640d의 경우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원인은 연료리턴호스와 인젝터(연료공급장치)간 체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가 원인으로 판단됐다.

역시 리콜 대상차량인 525d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원인은 터보차저 파손 및 엔진오일 유입으로 인한 DPF 파열로 판단됐다. 터보차저 파손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다.

또다른 리콜 대상차량인 320d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원인은 연료공급호스 체결 불량(호스 중간부분 이탈 확인)에 따른 연료 누유로 판단됐다. 체결 불량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다.

지난 10월27일 경기 의정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328i는 고온(500℃ 이상)에서 작동하는 삼원 촉매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화재 원인이 촉매장치 관리부실이라고 판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차량과 관련,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일반 정비업체에서 잘못 수리한 영향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0월28일 경기 남양주에서 화재가 발생한 5GT는 DPF(미세먼지 저감장치) 파열로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부는DPF 주변의 열흔, 소음기 내 백색가루, DPF 고장코드 등으로 미뤄 이 같이 추정했다. 다만 차량 소유자의 조사 거부로 정확한 원인분석이 불가하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지난 11월 3일 경기 용인에서 화재가 발생한 X6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했다. 화재 원인은 연료리턴호스와 인젝터(연료공급장치)간 체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가 원인으로 판단됐다.

윤 과장은 “추가 조사를 진행중인 3건(525d, 320d, X6)의 화재원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정비 및 자동차 검사가 필수적이며 특히 디젤 차량은 배기가스 경고등 점등 시 반드시 주행을 멈추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