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4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북한 문제는 당초 이번 회의 안건에 올라있지 않았지만 영국과 프랑스,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폴란드 등 유럽 6개 국가가 요청하면서 기타 안건으로 채택됐다.
이들 유럽 국가들은 회의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도발을 규탄하며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성명에 대해 진짜 선물은 북한의 확실한 비핵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도발적인 행동을 규탄한다”며 “그러한 행동은 국제 평화와 안보뿐 아니라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해치고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로테커 대사는 또 “안보리가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고 제대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러한 (대북) 제재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캐런 피어스 유엔주재 영국 대사도 “정말 필요한 선물은 북한이 돌이킬 수 없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북한은 이러한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피어스 대사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이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의 명의로 발표한 담화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 부상은 당시 담화에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