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이어 내년 전략 RV 2종 생산 2020년 생산목표 16만대…“3년 만에 연간 30만대 채울 것” 셀토스 초반 흥행 성공…7월부터 현지서 4만649대 판매
기아차는 5일(현지 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주 아난타푸르(Anantapur) 소재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한우 기아차 사장과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을 비롯해 신봉길 주인도한국대사, 자간 모한 레디(Shri Y. S. Jagan Mohan Reddy) 안드라프라데시주 수상 등 주요 관계자 54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이번 인도공장 준공식에서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미래 전략 밑그림을 발표했다. 내년 현지 맞춤형으로 신규 개발한 RV 2종을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미엄 MPV와 소형 엔트리 SUV를 출시한다는 설명이다. 신차를 앞세워 현지에서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RV 특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제품 전략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신차 및 제품 차별화 전략과 함께 혁신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및 서비스 등 소비자 접점 채널에서 모바일 중심 디지털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순환형 마케팅을 실시하고 판매-서비스 등 전 과정에서 디지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채널을 운영하고 업계 최초로 핀테크(fintech) 기반 온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한다. 증강 현실 차량 매뉴얼과 차량 원격 진단 및 수리 지원 시스템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해 소비자 경험을 강화한다. 모바일 앱을 통한 시승 제공과 챗봇 방식 상담 서비스 등은 이미 시행 중이다.
인도 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3월 인도 1위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올라(Ola)’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한 기아차는 해당 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온 디맨드(on demand) 시승’과 차량 구독 서비스 등 모빌리티 신사업 전개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인도 2위 차량 공유 업체 ‘레브(Revv)’와 협업을 추진해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차량을 공급하고 향후 차량 관리 및 정비 등이 가능한 통합 플릿(fleet)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년 인도 시장 판매목표는 16만대로 설정했다. 이번에 준공한 기아차 인도공장은 216만㎡ 부지에 연간 최대 생산능력이 30만대인 완성차 생산시설이다. 공장용수 100% 재활용 시스템과 450대 넘는 로봇 자동화 설비가 적용됐고 스마트 태그를 활용한 차종 및 사양 자동 인식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도장공장 내에는 로봇 모니터링 체계를 적용해 설비 이상 상태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RV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까지 고려해 생산라인 설계가 이뤄졌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16만대 수준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2개 모델의 성공적 출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3년 내에 30만대 최대 생산체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