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불러온 람, 즉시 사임해야”, 친중 의원이 과반… 통과 미지수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앨빈 융(楊岳橋) 공민당 대표는 전날 한국의 국회 격인 입법회 전체회의에서 민주파 의원 24명의 동의를 받아 람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그는 “홍콩에 재앙을 불러온 람 장관은 즉시 사임해야 한다. 시민들은 이미 구의회 선거를 통해 그에 대한 불신임 의사를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민주파는 구의원 전체 의석 452석의 85%에 달하는 385석을 차지했다.
다만 탄핵안 통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구의원과 달리 입법회 의원 70명 가운데 과반인 40여 명이 친중파로 분류된다. 행정장관 탄핵 조사는 전체 의원 70명 중 4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발의되고, 가결에는 과반이 필요하다. 독립조사위원회 조사에서 탄핵안의 근거가 확인되더라도 다시 입법회 표결을 거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까지 받아야 한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반중파 의원들이 탄핵안을 발의한 것은 람 장관에 대한 민심이 그만큼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