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클라우드의 전성기다. 특히 각 기업들은 자사의 IT 생태계를 클라우드에 접목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써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 이를 통해 핵심 운영에 집중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다만 클라우드로의 여정에 들어선 기업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어떤 형태의 클라우드가 적합한지 선택하는 것이다. 얼핏 보기엔 외부 전문업체가 운용하는 공용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구성하는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공개형 클라우드)가 대세인 것처럼 보인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민첩성, 탄력성 및 속도를 제공해 기업의 IT 부서가 비즈니스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 종속에 대한 불안감도 커져
IBM과 모닝 컨설트가 발표한 연구 결과 (출처=IT동아)
퍼블릭 클라우드 단일 전략은 또다른 문제도 존재한다.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 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데이터 및 워크로드에 대한 요구 사항이 있다. 규정 준수 및 데이터 보호와 관련된 특정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규제가 엄격한 산업의 기업은 특히 그렇다. 금융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종속 및 보안의 불안을 해소,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전략
이러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는 특정 업체에 대한 종속 없이 유연한 IT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동일한 설정을 복수의 클라우드 제공 업체로 이전하고, 클라우드 제공 업체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그리고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 등 어떤 환경에서도 관리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능을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순위를 바꿀 1.2조 달러의 기회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2022 년까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시장은 하드웨어(1,000억 달러), 클라우드 인프라(1,500억 달러), 소프트웨어(3,500억 달러), 컨설팅 및 관리 서비스(5,500억 달러) 등 총 1.2 조 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IBM의 지니 로메티 회장 (출처=IT동아)
한편, IBM은 작년 10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레드햇(Redhat)의 인수를 발표했으며 올해 7월, 합병을 완료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투자한 비용은 340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사례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