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병사 70명당 위안부 1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는 기록이 새롭게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주중 일본영사관이 일본 본토의 외무성과 연락하기 위해 1938년 작성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당시 해군 측은 “예작부(藝酌婦) 합계 150명 정도 증가를 희망하고 있으며, 육군 측은 병사 70명에 대해 1명 정도의 작부가 필요하다는 의향”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들은 모두 술자리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여성을 뜻한다. 교도통신은 “다른 보고서에서는 작부가 매춘 여성과 같은 의미로 기재됐다. 이들이 위안부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관련 조사를 실시해 1993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 명의로 군의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병사 70명당 위안부 1명이란 수치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