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펜서콜라 소재 해군항공기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2명 사상한 가운데 용의자가 사우디아라비아 군 소속 소위로 밝혀지자 사우디 국왕이 애도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윗으로 “사우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전화를 걸어 플로리다 펜사콜라에서 발생한 테러에 희생되고 부상당한 군인과 가족,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국민들이 이번 총격범의 야만적인 행동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총격범의) 행태가 미국인을 사랑하는 사우디 국민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격 사건은 이날 오전 6시50분께 펜서콜라 해군항공긱자 훈련시설에서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외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우디 군 소속 무함마드 알샴라니 소위로, 항공 훈련생이다. 그는 현장에 출동한 대응 요원들에 사살됐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이슬람 국가 출신에 이뤄진 사건들을 대할 때와 대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