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돌아온 기업 16곳 그쳐 한국 年평균 11곳… 미국은 482곳 정보통신-지식서비스 산업도 내년 3월 유턴기업으로 지원 외국인투자 작년보다 14% 감소
아울러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도 지난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환경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한 국내에서 사업을 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겼다가 국내로 돌아온 유턴기업은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16개사다. 유턴기업 수는 2013년 12월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유턴법)이 시행된 직후인 2014년 22개에 이르렀지만 2015년 4개, 2016년 12개, 2017년 4개 등에 그치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총 68개로 연평균 11.3개에 그쳤다.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개정 유턴법을 내년 3월 1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제조업만 유턴기업으로 인정받아 세제 혜택 등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내년 3월부터는 정보통신업, 지식서비스산업 관련 기업도 유턴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영화 비디오 및 방송프로그램 제작, 컴퓨터프로그래밍 등이 신규 지원 대상이다.
아울러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내의 외국인 투자기업 등에만 인정되던 국·공유지 사용특례도 유턴기업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 유턴기업은 국·공유지를 사용하거나 매매할 때 수의계약을 할 수 있으며 50년까지 국·공유지를 장기 임대할 수 있다. 임대료도 최대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