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이 주의 베스트11에 선정 “조지 웨아 골 재현… 올해의 골 후보” 스카이스포츠, 손나우두 포스터 제작… 美 업체는 손나우두 티셔츠 출시 모리뉴 “손흥민의 훌륭한 태도, 부모님 만나보니 이유 알 수 있어” 손흥민 “달려야하나 생각하다 부스터 가동”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라고 부른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말에 착안해 포스터를 만들었다. 왼쪽에는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 오른쪽은 손흥민이 환호하는 모습을 합성했다(위쪽 사진). 손흥민의 원더골이 열풍을 일으키자 미국의 한 티셔츠 판매업체는 ‘손나우두 티셔츠’를 출시했다(아래쪽 사진). 스카이스포츠 캡처·브레이킹T 홈페이지 캡처
73m를 달리면서 상대 선수 8명을 제치고 ‘원더골’을 성공시킨 손흥민(27·토트넘)은 9일 토트넘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득점 장면을 이렇게 회상했다. 폭풍 같았던 그의 질주는 세계 축구사에 남을 명장면이라는 평가와 함께 마무리됐지만, 환상적인 골의 여운은 여전히 팬들의 가슴을 흔들고 있다.
‘손나우두 티셔츠’도 등장했다. 미국 티셔츠 판매 업체인 ‘브레이킹T’는 가슴 부위에 손나우두(SONALDO)라고 적힌 반팔 티셔츠를 출시했다. 손나우두 문구 밑에는 손흥민이 달린 거리(80야드), 드리블 시작 후 공이 골망을 흔들 때까지 걸린 시간(12초), 그리고 득점에 성공한 날짜(2019년 12월 7일·현지 시간 기준)가 적혀 있다. 티셔츠 가격은 28달러(약 3만3300원).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73m 질주에 이어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모리뉴의 황태자’로 떠오르고 있다. 모리뉴 감독(오른쪽)은 “한국 선수들은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겸손하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손흥민의 축구 선생님으로서 기본기를 익히게 하고,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땀을 흘린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모리뉴 감독은 “얼마 전에 손흥민의 부모님을 만나봤다. 손흥민의 훌륭한 태도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게 됐다. 환상적인 손흥민과 함께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