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의료봉사도중 시상식 맞춰 귀국, 전날 사인회 열어 팬에 예우 표시 포수 양의지, 6년간 5번째 수상 “후배들 위협… 올해가 마지막될듯” 키움, 박병호 등 4명 최다 배출
올해 두산의 우승을 이끈 린드블럼이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린드블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한국 야구팬들과 작별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뉴스1
2019시즌 두산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32)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신한은행 마이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 첫 수상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가지 못했고 지난달 25일 열린 최우수선수(MVP) 시상식에도 해외 의료봉사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던 린드블럼은 이번에는 시상식 일정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특별상인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박종훈(SK), 유격수 부문 김하성, 1루수 박병호, 외야수 이정후(이상 키움), 3루수 최정(SK), 페어플레이상 채은성(LG), 지명타자 페르난데스(두산)의 대리 수상자 배영수, 포수 양의지(NC), 투수 린드블럼(두산), 외야수 샌즈(키움)의 대리 수상자 홍원기 코치, 외야수 로하스(KT)의 대리수상자 김강 코치, 2루수 박민우(NC). 뉴스1
두산 소속이던 지난해 과거 팀 동료였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이름을 언급하며 울먹여 화제를 모았던 양의지(NC)는 소속팀을 옮기고도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하며 2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14년 첫 수상 이후 6년 동안 5개의 골든글러브를 챙기며 강민호(삼성)와 함께 현역 포수 최다 수상자가 됐다. 양의지는 “새로운 팀에서 받으니 새로운 느낌이다. 민호 형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영광이다. 유강남(LG) 등 이 자리를 위협할 만한 후배들이 많아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 딱히 울 일도 없으니 오늘은 기쁨을 즐기며 활짝 웃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최다 수상자(4명)를 배출했던 두산은 린드블럼, 페르난데스(지명타자) 등 2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KT, KIA, 삼성, 한화, 롯데) 중에서는 KT의 로하스가 유일하게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는 4명의 외국인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2015년의 3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김배중 wanted@donga.com·이헌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