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5편 중 4편 비수기 개봉… 관객 2억2000만 명으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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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올해 극장 관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관객은 2억421만329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5% 늘었다. 올해 관객은 11월 25일 이미 2억 명을 돌파했으며 총 관객은 2억200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기록(2017년 2억1987만 명)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관객의 선택을 받은 ‘1000만 영화’ 중 ‘극한직업’만 유일하게 전통적인 극장가 성수기인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했고 나머지 4편은 각각 4월(어벤져스: 엔드게임), 5월(기생충, 알라딘), 11월(겨울왕국2) 등 비수기에 개봉해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올해 1000만 영화들은 좋은 콘텐츠와 배급 전략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지난해 비수기에 개봉해 장기 흥행에 성공한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앞으로도 입소문의 힘이 비수기 흥행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비수기 디즈니(마블) 영화가 크게 흥행한 반면 성수기인 여름방학과 추석을 겨냥한 한국 영화들은 오히려 성적이 저조했다. 7월 개봉한 ‘엑시트’가 신선한 소재로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1000만 영화 클럽’에 들지는 못했다. 특히 추석 연휴 한국 영화들은 같은 날 동시 개봉해 ‘타짜: 원 아이드 잭’(222만 명) ‘힘을 내요, 미스터 리’(118만 명) ‘나쁜 녀석들: 더 무비’(457만 명) 등이 기대만큼 흥행하지는 못했다. 상반기 이미 1000만 영화가 네 편이 나온 데다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비슷한 장르 영화들로 관객의 피로감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