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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고파” 이채담이 찾은 백세리, 성인배우 은퇴이유 ‘눈물’

입력 | 2019-12-10 08:54:00

채널A 제공 © 뉴스1


 ‘아이콘택트’ 이채담과 백세리가 성인배우 활동 이면의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6년차 성인배우 이채담이 눈맞춤 신청자로 등장했다. 이채담은 “남자분들은 저를 많이 아실 것”이라며 “성인배우를 1년 이상 하기 힘들다지만, 저에게는 정말 좋아하는 직업이다. 즐겁게 하고 있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또 “미래의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는 질문도 듣는데, 저는 만일 나중에 아이에게 그런 질문을 듣는다면 ‘넌 엄마가 부끄럽니? 난 하나도 안 부끄러운데’라고 대답해 줄 것 같다”며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도 응원해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채담은 눈맞춤방에 들어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안절부절 못하며 “상대가 왔을지 정말 궁금해요”라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채담이 눈맞춤을 신청한 ‘잠수 탄 절친’은 동료 배우 백세리였다. 이채담은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이인데, 어느 날 갑자기 연락처까지 전부 바꾸고 사라져 버려서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신청 이유를 밝혔다.

백세리는 제작진에 “10년 전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았다가 돈을 벌려고 이 직업을 선택했다”며 “오직 일만 했는데 그게 지금의 내 발목을 잡지 않았을까. 돈 욕심에 노출과 관련된 일만 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백세리는 이채담을 만나 은퇴 이유에 대해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을그만두고 더 숨어버린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아버지가 암 치료 중이시다. 집에 가서 농사일을 거들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우 일을 할 때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에 억지로 웃으면서 일했는데, 딸로서 가족과의 교류가 다시 생기면서 성인배우로 일했던 게 신경쓰이더라”며 “다른 일을 했으면 어땠을까, 인생을 너무 돈만 보고 달려왔다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백세리는 “집에서 악플을 보는데 감정이 복합적으로 터져나왔다. ‘나는 열심히 연기하면서 살아왔는데 사람들은 왜 돌을 던질까’ 싶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백세리는 대인기피증도 심하게 앓고 있다며 “어릴 때 모르는 아저씨가 성추행을 한 적도 있고,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심하게 당한 적도 있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그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악으로 가득 차게 되더라. 내 감정을 컨트롤할 수 없었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채담은 “혼자 속앓이 하지 않고 내게 이야기해달라.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채담의 품에안긴 백세리는 “앞으로 더 당당하고 밝아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