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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실험 후 美 지상 감시 정찰기 전개…추가 움직임?

입력 | 2019-12-10 09:26:00

에어크래프트스폿, E-8C 조인트 스타즈 전개 포착
지상 감시하는 E-8C 전개는 북한 특이 동향 시사
E-8C, 250㎞ 이상 고도서 표적 600여개 동시 추적




북한이 지난 7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 지상 감시 정찰기가 10일 한반도에 전개됐다.

미군 정찰기가 북 시험 종료 후에도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도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군용기 비행을 추적하는 사이트 ‘에어크래프트스폿’(AircraftSpots)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 공군 지상 감시 전략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3만3000피트(약 10㎞)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지상 감시를 주 임무로 하는 E-8C 조인트 스타즈가 등장한 것은 동창리 등 북한 내 주요 지점에 대한 미군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는 북한이 추가 도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E-8C 조인트 스타즈는 미군의 전략 자산이다. 이 기종은 미 육군과 공군이 함께 개발한 조기 경보 통제기로, 임무는 지상 감시와 전장 관리다. 미군은 보잉 707을 개조해 E-8C 조인트 스타즈로 만들었다.

이 기종은 250㎞ 이상 거리를 탐지하고 지상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 감시할 수 있으며, 공중과 해상 표적도 탐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8C 조인트 스타즈는 고도 9~12㎞ 상공에서도 북한군 해안포, 장사정포 진지, 전차부대 상황 등을 탐지할 수 있다.

이 기종은 공중에서 차량의 형태, 위장막에 가린 무기까지 파악할 수 있으며, 포착한 좌표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최단 시간에 타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8 조인트 스타즈는 미 공군 소속이지만 육군과 해병대 요원도 탑승한다. 이 기종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당시 한반도에 전개됐다.

폭은 44.4m, 길이는 46.6m, 높이는 13m다. 속도는 마하 0.52~0.65, 상승 한도는 1만3000m, 최대 항속 거리는 9시간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