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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추정 시신 2구 중 1명 지문감식 불능…DNA로 신원 확인

입력 | 2019-12-10 11:52:00

제주해경이 8일 오후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침몰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해 수습하고 있다. 해경은 발견된 시신 2구를 대성호 실종 선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 외에 확인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청 제공)2019.12.8/뉴스1 © News1


제주 대성호(29톤·통영선적) 사고 19일 만에 발견됐던 실종자 추정 시신이 베트남 선원으로 최종 확인돼 가족에게 인계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8일 대성호 화재·전복 사고 지점 인근 바다 아래에서 발견해 먼저 인양한 실종자 추정 시신의 신원이 베트남 선원 A씨(32)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시신의 지문을 통해 대성호 선원이라는 점을 확인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감정 결과 구체적인 신원을 최종 확인한 것이다.

해경은 A씨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할 예정이다.

해경은 지난 8일 해군 청해진함이 투입한 ROV(무인잠수정)을 통해 대성호 선수(배 앞부분)의 침몰 위치에서 약 44~50m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A씨를 포함해 실종자 추정 시신 2구를 발견했다.

해경은 같은 날 오후 5시쯤 A씨 시신을 인양했으며 다음 날인 9일 나머지 시신도 인양했다.

A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대성호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인됐다.

A씨와 함께 해저에서 발견돼 나중에 인양된 시신은 지문 감식이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에 해경은 DNA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해경은 10일에도 함선 등 17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최초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있다.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 등 12명이 탄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7시9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에 타 침몰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7분쯤 최초 신고 위치에서 남쪽 7.4㎞ 해역에서 선원 김모씨(58)만 숨진 채 발견된데 이어 사고 발생 19일만인 8일 2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