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9시 인도네시아 상대로 SEA 게임 금메달 도전
베트남 축구를 60년 만의 동남아시안(SEA)게임 금메달에 바짝 다가서게 한 박항서 감독이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갖는다.
이 경기를 이기면 베트남은 통일 이전 남베트남의 이름으로 참가했던 1959년 방콕 대회 이후 60년 만에 SEA게임 금메달을 가져간다.
베트남이 결승에 오른 것은 2009년 라오스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말레이시아와 마지막 관문에서 만난 베트남은 후반 40분 통한의 자책골로 0-1 패배를 당했다.
박 감독은 대표팀을 향한 열정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꼭 금메달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나는 감독으로서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했지만 베트남은 무척 특별하다”면서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대회 타이틀을 팬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기자회견 전날 베트남 여자대표팀의 결승전 현장을 방문했다. 마침 베트남 여자대표팀은 태국을 1-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트남 여자 선수들이 잘 싸우고 금메달까지 획득해 행복하다. 그들이 자랑스럽다”는 박 감독은 “두 팀 모두 금메달을 갖고 하노이로 돌아가는 것이 내 꿈”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공격과 수비 모두 잘 구성된 팀”이라고 평가한 뒤 “조별리그에서 17골을 넣었는데 대부분이 왼쪽 측면 공격에서 나왔다. 그들의 약점을 어떻게 공략할지 알고 있다.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