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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한 병 가격이 15억8000만원?…3900병 경매 나왔다

입력 | 2019-12-10 15:23:00

스카치 위스키 컬렉션. (위스키 옥셔니어) © 뉴스1


총 3900여병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스카치 위스키 컬렉션이 공개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비싼 ‘맥켈란 1926’ 한정판은 한 병 가격이 무려 120만유로(약 15억 8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9일(현지시간)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둔 경매사 위스키 옥셔니어는 이날 영상을 통해 ‘완벽한 컬렉션’(the Perfect Collection)을 공개했다. 경매 주관사 측은 컬렉션 전체의 가치가 1050만달러(약 1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2014년 숨진 펩시콜라 보틀링 그룹의 창업자의 손자 리차드 구딩이 20년 동안 수집해 온 것들이다. 그는 위스키 수집을 위해 정기적으로 스코틀랜드로 가서 경매에 참여하고 증류소를 직접 찾아 위스키를 구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컬렉션에는 맥켈란·블랙 보모어·스프링뱅크 등 고급 위스키는 물론, 1920년대에 문을 닫은 스트롬니스 증류소와 1983년 폐쇄된 달라스 듀 증류소 제품들도 포함됐다.

특히 맥켈란 1926의 경우 지난해 2병들이 세트가 120만달러(약 14억 3000만원)에 팔려 세계 최고가를 기록했던 제품이다. 이 위스키는 1926년 증류해 60년 동안 쉐리 오크통에 숙성시켜 1986년 단 40병만 출시된 한정판이다.

낙찰가 100만달러로 예상되는 일본산 위스키도 컬렉션에 들어가 있다.

위스키 전문가인 베키 파스킨은 컬렉션을 보고 CNN에 “이런 크기와 가치를 지닌 위스키 컬렉션이 한꺼번에 경매에 나온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드문 일이다. 열정적인 수집가 구딩이 광범위한 증류소에서 매혹적인 보물을 수집했다”고 극찬했다.

경매 주관사 측은 이 컬렉션을 2차례 개별 경매에 걸쳐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