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Mnet
“어떠한 법적 조치도 고려 안해”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과 그들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워낸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간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방탄소년단(BTS)이 1년간 펼친 월드투어로 20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는 등 연일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JTBC가 9일 밤 “BTS가 수익 배분 문제로 빅히트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지난해 10월 전속계약이 1년이나 남은 시점에 이례적으로 7년 재계약하며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양측 사이에 법정 분쟁이 예고된 것처럼 비춰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빅히트는 10일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내용은 사실 무근”이라면서 해당 보도의 근거가 된 배경에 대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빅히트는 “현재 방탄소년단 및 부모님들은 당사를 상대로 소송을 포함한 어떠한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전속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일부 사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JTBC가 보도 근거로 삼은 ‘방탄소년단이 소속사와 수익 배분 문제로 서울 강남의 대형 로펌에서 법률 자문을 구했다’는 것에 대해 빅히트 측은 “방탄소년단 부모님이 두 달 전 강북의 한 로펌에 전속 계약 중 일부 사안(영상 콘텐츠 사업 관련 내용)에 대해 법적 내용을 문의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빅히트는 방탄소년단과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고, “설사 이 사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전속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수준의 계약서상 세부 조항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뿐만 아니라 빅히트는 지난해 체결한 재계약에 대해서도 양측은 서로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했고, 방탄소년단이 창출하는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이 팀으로서 혹은 멤버 개인으로서 외부로부터 전문적인 자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듣는 것을 권고해오고 있다”고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