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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여러분 잘먹고 잘살고 지구떠나도 아들·딸은 부채 갚아야”

입력 | 2019-12-10 23:05:00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관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19.12.10/뉴스1 © News1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4+1 협의체’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이 처리된 것에 대해 “여러분들은 잘 먹고 잘 살고 이 지구를 떠나도 아들 딸들은 그것을 갚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예산안 부수법안 처리를 위해 속개한 본회의에서 “일부 정파가 자신의 호주머니 채우는 쌈짓돈처럼 국가예산을 나눠 가졌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 국회의원이 예산 심사하는 이유가 뭔지 아느냐. 국민 세금을 한 푼도 허투루 쓰지 말고 알뜰히 쓰라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등은) 지난 11월30일 이후 예산 보따리를 들고 도망쳐 예결위원장도 모르는 예산, 그런 예산을 만들어 몽땅 나눠 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디서 무슨 짓을 했는지 예결위 위원장이 모른다. 도대체 어느 항목을 어떻게 깎았고 추가했는지 알 길이 없다”며 “이는 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한 것이 아니냐. 지금 와서 부끄러우니까 소리를 지르나. 국민 무섭지 않나. 이런 일이 세상에 있을 수 있나”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여야의 의견 차가 컸지만, 대화와 타협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4+1 협의체’ 예산을 도둑질한 사람들에게 얼마를 증액했고 어디를 증액했는지 목록을 내놓으라는 데 겁이 나서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가 예산을 그렇게 나눠 가지면서 내년도 국채를 60조원이나 발행한다. 이제 여러분들의 아들과 딸들이 그 국채를 갚아야 한다”며 “의원님 한 분 한 분 양심에 호소한다. 더 이상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