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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 北에 167억 원 지원…2위 스위스 보다 2배 이상 많아

입력 | 2019-12-10 23:26:00


한국이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에 1400만 달러(약 167억 원) 투입을 결정해 세계 최대 대북 지원국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2위인 스위스(62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지원금이 많다.

10일 통일부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북한 산모와 영유아 등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에 450만 달러, 유니세프에 350만 달러를 지원했고, 서울시도 북한 아동 식량 지원을 위해 WFP에 1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여기에 정부는 연내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북한 산모·영유아 지원 사업에 500만 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금은 총 1400만 달러(집행 예정 포함)로 국가별 가운데 가장 많고, 이어 스위스, 스웨덴(430만 달러), 러시아(400만 달러), 캐나다(110만 달러) 독일(60만 달러) 순이 된다. 미국은 대북 지원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교류가 활발했던 지난해에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전혀 집행하지 않다가 올해 들어 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남북 관계가 교착 국면에 접어들자 인도적 지원을 통해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