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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CEO 3세 경영 가동’ 보령홀딩스, 창업주 손자 김정균 신임 대표이사 선임

입력 | 2019-12-11 14:18:00

김정균 보령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보령제약 지주사인 보령홀딩스가 창업주 손자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3세 경영에 들어갔다.

보령홀딩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령홀딩스 신임 대표에 김정균 운영총괄(사내이사)을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정균 신임 대표이사는 만 35세 나이로 CEO 자리에 올랐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2014년 보령제약에 이사대우로 입사해 전략기획팀과 생산관리팀, 인사팀장 등 요직을 거쳤다. 2017년 1월부터 보령홀딩스 사내이사 겸 경영총괄 임원으로 재직했다.

김정균 대표는 김승호 창업주의 장녀인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 미시건대에서 산업공학 학부를 졸업하고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공군학사장교로 입대해 병역(중위 전역)을 마쳤다.

보령제약 재직 당시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내부경영체계 개선’과 ‘투자우선순위 재설정’, ‘바이젠셀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 ‘투명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 등을 주도했다고 보령홀딩스 측은 전했다. 이후 2017년부터 보령홀딩스 소속으로 경영총괄임원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주회사 및 자회사 ‘보령컨슈머’ 설립을 이끌었다. 또한 각 사업회사를 ‘이사회 중심 체제’로 전환해 신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체계 정착을 꾀했다.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이사회 경영진간 협업체계 강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홀딩스 측은 새로운 변화 속에 보령제약은 최근 3년간 연매출 성장률 7.1%에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신제조 및 바이오 연구개발 관계사인 ‘보령바이오파마’도 높은 성장률을 보여 올해 매출 1000억 원 달성이 유력하다고 했다.

김정균 신임 대표이사는 “한국에서는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의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제약산업 뿐 아니라 IT기술과 헬스케어가 융합돼 가는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기회를 찾아 투자를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홀딩스 대표를 겸임했던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이사는 신임 대표가 선임됨에 따라 보령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